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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 체험을 제공하는 전시회

김영태

[리뷰] 배준성 ‘THE MUSEUM'전

사진과 회화는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특히 1960년대에 사진과 개념미술이 만나고 80년대부터는 장르 간에 벽이 허물어지면서 단일 매체를 사용하기보다는 혼합매체를 사용하는 작가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내용상으로도 사진과 회화는 서로 차용을 하는 작품이 많이 있다.

배준성은 서양화를 전공하였지만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하는 작가다. 그리고 내용으로는 서양의 유명회화 작품을 차용하여 자신의 미적 주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풍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하였다. 그런데 과거와 같이 그림과 사진을 혼합하였지만 전체 화면 구성에서는 그림이 차지하는 부분이 더 많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에서는 사진이 좀 더 중요한 작용을 한다.

작가는 서양의 미술관을 그렸는데, 화면의 특정한 부분에는 사진을 사용하였다.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과 미술관 내부의 풍경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하지만 단지 사실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서양미술사와 미술관 제도를 풍자하는 것이다. 실제를 카메라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재현한 사진과 작가가 인위적으로 그린 그림이 상호의미 작용하여 보는 이들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한다. 그런데 작품의 전체 분위기가 독일의 사진가 토마스 스트루스의 사진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이 사실적으로 재현되었는데 그것이 사진과 어우러져서 시각적으로 묘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현대미술에서는 작가의 독창성과 천재성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것보다는 작가의 아이디어와 콘셉트 그리고 특정한 현실이나 작품을 재구성 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준성 작가의 전시회는 그것을 잘 반영하고 있다. 현대성을 반영하는 표현방식과 작가의 세계관이 잘 어우러져서 새로운 시각 체험을 제공하는 전시회가 되었다.

갤러리 현대 | 2007년 11월7일-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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